"美 기업, 자사주 매입 축소…배당금 증가 기업 주목"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24 오전 8:12:04

    수정 2023-10-24 오전 8:12:0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사주 매입 시 세율 부과 법안과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인해서다. 앞으로 자사주 매입 확대 기업보다 배등금 증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1% 세금 부과 및 보조금 수령 기업에 대한 자사주 매입 금지 조건, 고금리 기조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소수 우량 기업 위주로의 자사주 매입 쏠림 및 주주환원 수단으로서의 배당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자사주 매입의 규모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재원 마련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1%의 세율을 부과하는 법안을 적용 중이다. 별개로 IRA와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 수령 기업 대상 자사주 매입 금지 조건도 있어, 보조금을 신청하는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도 자사주 매입 감소 추세를 지속시킬 가능성 높다고 봤다. 과거 저금리 국면에서 많은 기업들이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그러나 신규 부채 조달 금리가 더 이상 낮지 않기 때문에 최근 미국 기업들의 부채 발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경영진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비용 계산 시 IRA 재원 마련 목적으로 부과되는 1%의 세금뿐만 아니라 고금리에 따른 늘어나는 이자 비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감소에 따라 재무적 퀄리티 수준에 따른 순이자비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현금이 많은 기업과 부채가 많은 기업 간 자사주 매입 추이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향후 자사주 매입은 소수의 우량 기업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도 자사주 매입을 연속된 장기 주주환원 지출 계획으로 여기고 자사주 매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기업에 관심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최근 자사주 매입 지출의 대폭 감소가 관찰되지 않는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의 비율이 큰 기업으로는 골드만삭스, 셰브론, 나이키, 마스터카드 등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주주환원 수단인 배당에 대한 관심 높아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 배당은 하방 경직성이 높아 기업의 배당금 지출은 변화가 적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당금 지출이 자사주 매입 규모보다 컸다”고 했다. 이어 “당시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보다 배당금을 증가시키는 기업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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