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간 문 닫은 은행점포 1100곳 넘었다

출장소 전환도 350곳 넘어…폐쇄 점포 10곳 중 7곳 수도권
강민국 의원 "은행 공공성 배제하고 금융소외층 권리 무시"
  • 등록 2022-09-26 오전 8:52:36

    수정 2022-09-26 오전 8:52:3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5년여간 문을 닫은 국내 은행 영업점 수가 1000곳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이 지점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출장소로 전환한 사례도 350건이 넘었다.

사진=뉴스1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줄었고, 올해 8월까지 지점 179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85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88개), 우리은행(157개), KB국민은행(151개), 씨티은행(88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3개(42.5%)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 227개(20.4%), 부산에서 74개(6.7%), 경남에서 63개(5.7%), 인천에서 51개(4.6%)의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다. 폐쇄된 지점 소재지의 수도권 비중은 67.5%에 달했다.

은행 지점의 폐쇄 배경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사용 증가, 중복점포 정리 확대 등이 주된 사유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들이 지점 폐쇄 대신 출장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았다.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소로 전환한 은행 지점은 총 357개였다. 금감원은 은행 지점 폐쇄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은행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고객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점을 출장소로 가장 많이 전환한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148개(41.5%)나 됐고, 대구은행(44개), 신한은행(35개)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지점의 평균 운영인력은 11.9명이지만 출장소의 평균 운영인력은 3.8명으로 지점 인력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강 의원은 “점포 폐쇄가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사항이라고는 하나 은행이 적자도 아닌데 단순히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은행 거래증가를 이유로 점포를 폐쇄한다는 것은 은행이 가진 공공성은 배제한 채, 스마트폰과 자동현금인출기(ATM) 사용이 불편한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점포 폐쇄 등의 현황을 반기별로 대외 발표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인지케 하고, 금융당국의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 시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해 불이익을 부여하도록 강화시켜 금융 접근성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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