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130원+알파` 정부안 놓고 막판 협상중

낙농가 우유공급중단..인상안 적용시기도 논란
  • 등록 2011-08-10 오전 8:58:00

    수정 2011-08-10 오전 9:09:5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이 10일 오전 8시부터 우윳값 인상안을 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낙농가들이 이날 새벽부터 우유(원유)공급을 중단하며 `실력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협상이 `우유 대란`을 불러올 것인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11시간 넘는 밤샘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낙농가들은 기존의 리터당 173원 인상안에서 160원 인상까지 물러섰고, 우유업체들은 81원에서 120원대로 인상 폭을 높여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상 폭 뿐 아니라 인상시기를 놓고 서로 견해가 달라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낙농가들은 인상안 즉시 적용을 주장했지만 우유업체들은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을 둔 뒤 적용하자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 쯤 리터당 130원 인상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하고, 양측에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재개한 협상에서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은 리터당 130원을 인상하고, 체세포 수 2등급 원유에 주는 가격 프리미엄을 현행 23.49원에서 47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라며 "체세포수 2등급 원유 가격 프리미엄을 높여주면 리터당 8원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30원의 기본 인상에 알파로 8원의 플러스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측이 정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40일 넘게 끌어온 우윳값 인상 협상이 해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유업체들의 비축량이 제한돼 있어 공급중단사태가 이틀 이상 장기화하면 `우유 대란`이 불가피하다.

낙농가들이 협상 시한인 9일을 넘겼지만, 협상테이블에 남아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 협상관계자들은 극적 타결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정부는 물가인상압력 등을 고려해 우윳값이 인상되더라도 곧바로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기 보다는 연말쯤으로 늦출 것을 우유업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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