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이 끌고 '흑전' 낸드가 밀었다…SK하이닉스 '깜짝 호실적'(상보)

영업익 2.8조…시장 전망치 55% 웃돈 호실적
매출 12.4조…역대 1분기 중 최대치
D램 이어 낸드도 흑자전환…기업용SSD 판매↑
"청주부터 용인, 미국 팹까지…투자에도 속도"
  • 등록 2024-04-25 오전 8:31:33

    수정 2024-04-25 오전 8:32:34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로 D램의 수익 증가에 더해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낸드플래시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이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규모는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커졌다. 순이익은 1조9170억원을 올렸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2.2% 소폭 웃돌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추정치 1조8551억원보다 55.5% 높게 나왔다.

이번 매출액은 그간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기업용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는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쿼드러플 레벨 셀)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 늘릴 계획이다. 또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신규 팹(Fab)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다. SK하이닉스는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본격화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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