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정부 회동…공감대 넓혔다"

전공의 진료거부 6일째 계속
국립대 교수들 물꼬 틀기 안간힘
  • 등록 2024-02-25 오후 12:33:27

    수정 2024-02-25 오후 12:33:2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의 진료거부가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들의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정진행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저녁 모처에서 만나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22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가 아닌 전공의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수들이 상황 타개를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그동안 정진행 서울대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이 필수의료 현장에 돌아와야 하지 않겠나”며 “교수들이 140시간 근무하면서 필수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다. 골든타임은 이번 주”라고 강조해왔다. 현재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당직표를 만들어 메우고 있지만, 피로 누적으로 2주 이상 버티기 어려울 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정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협의에 대해 정진행 비대위원장은 “상호 상황을 공유하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고 결과를 짧게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의대교수를 포함한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 회장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의료단체의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료정책 수립에 협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는 자신들의 정당성만을 강조하며 의료대란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2000명 증원은 물러설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에 대한 협상조차 거부하는데 증원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설보완이나 재원확충 그리고 교수확보는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교육여건임을 알고도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과도한 증원요청을 한 일부 의과대학들과 그 대학이 속한 총장들은 증원에 반대한다고 급히 태도를 바꾸었고 전공의들 태반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의대생 또한 대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원망과 국민의 우려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으나 누구 하나 이러한 사태와 말 바꿈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모두의 잘못을 하나씩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 즉시 시작 현실을 고려한 증원정책 수립 △ 일부 대학 책임자와 전문가들 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 △증원 부작용 최소화 및 정책 실효성 극대화 위한 교육계 및 산업계 협의 참여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 책임 묻지 말기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이들은 “우리 교수들은 교육자로서 전공의들의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면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국민 모두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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