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총은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올해 대비 긴축 경영에 나설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긴축 경영’을 예고한 300인 이상 기업이 52.3%로 전년 조사(12.8%) 대비 39.5%포인트 급증했고, ‘현상 유지’는 29.2%로 전년(76.6%) 대비 47.4%포인트 급감하면서다.
내년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의 경우 시행 계획에 대해(복수응답 가능) 전사적 원가절감(50.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라고 답했다.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의 경우 내년 투자·채용 계획에 대해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투자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8.9%로 가장 많았고 ‘투자 축소’가 29.0%로 ‘확대’(21.9%) 보다 비중이 컸다.
채용 역시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4.6%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 축소(30.5%)가 채용 확대(14.9%)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금년(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았다. ‘금년보다 감소할 것’은 27.0%, ‘금년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
자금 상황을 놓고는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많았다. 또한 300인 미만 기업에서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57.8%로 300인 이상 기업(46.1%) 대비 컸다.
|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로 집계됐는데, 300인 미만 기업(25.4%) 대비 300인 이상 기업(8.3%) 비중이 이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은 지양하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들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