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입장, 비밀번호 대신 NFT로 하면 어떨까요?"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 인터뷰
양 대표의 카카오톡 부문장 선임 후
'카톡-클립' 시너지 기대 커져
오픈채팅·채널톡에 NFT 결합 제안 중
올해 오프라인 행사 중심으로 클립 대중화 나설 것
  • 등록 2023-06-06 오후 4:26:14

    수정 2023-06-06 오후 7:31:2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오픈채팅에 입장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잖아요. 이걸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입장 카드로 바꾸면 어떨까요? 오픈채팅에도 언젠가 유료·멤버십 모델이 도입될 텐데 그땐 NFT 입장 카드가 필요하다고 봐요.”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 공동체에 ‘클립’을 계속 세일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리운드엑스는 디지털지갑인 서비스인 클립을 운영한다. 양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그라운드엑스를 이끌고 있는데, 지난 4월에는 ‘카카오톡 부분장’에 선임돼 겸직 중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


오픈채팅에 클립 연결 제안


양 대표의 겸직으로 ‘클립과 카톡이 더 긴밀하게 연동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다. 현재는 카톡 지갑에 클립을 연동해, 자신의 NFT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이런 기대에 양 대표는 “카톡은 국민 94%가 쓰는 서비스라 급격하게 바꿀 순 없다”며 “지금은 클립의 매력을 카카오 공동체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면서 아이디어를 계속 제안하고 있는 단계”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양 대표는 이날도 오픈채팅 부문장을 만나 NFT 입장카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미 유료 정보를 제공해주는 오픈채팅방이 많은데, 이용권은 기간 한정이기 때문에 방장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접근 관리가 필요하다”며 “오픈채팅에 NFT 입장 카드를 도입하면 이런 멤버십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T 기반 유료 멤버십 회원들만 입장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스코드는 NFT를 인증한 사람만 특정 게시물을 볼 수 있게 제한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양 대표는 “이렇게 하면 이마트24 NFT 보유자만 입장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멤버십 혜택을 논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 이마트24는 그라운드엑스와 협력해 정기 쿠폰 등의 혜택을 담은 멤버십 NFT를 발행해, 3000개 이상을 판매했다.

양 대표는 채널 알림톡과 NFT 간 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 제주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참가기념 NFT를 나눠줬는데, 이 NFT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다시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리 되면 그라운드엑스의 사업 범위가 알림톡 대행업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


“클립, 뱅킹앱에 머물면 안돼”


2019년 설립 이래 그라운드엑스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립과 카톡 간 연동을 고민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클립이 자산을 이체할 때만 쓰는 ‘뱅킹앱’에 머물면 안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양 대표는 “한 달에 한두 번 켜는 뱅킹앱이 안되려면, 계속해 연결 서비스를 늘리고 유틸리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대중들이 오프라인에서 NFT를 체험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클립 앱을 개편하고 한가운데 QR카메라 기능을 넣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팝업스토어, 마라톤, 지역 축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클립 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NFT 인증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양 대표는 “나중에는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NFT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에어드롭’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산 디지털지갑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성을 내세우며 등장한 빗썸의 부리또월렛이 클립과 시장에서 대결하는 구도다.

양 대표는 “디지털지갑은 블록체인 서비스로 들어가는 관문이라 결국 플랫폼처럼 ‘네트워크 효과’가 경쟁력”이라며 “가입자 200만명을 모은 클립은 대중성 측면에서 다른 지갑서비스를 압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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