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아내 '부패 스캔들'에 사임 검토

29일 거취 표명 예정
총리 부인, 구제금융 대가로 항공사서 후원금 의혹
  • 등록 2024-04-25 오전 9:05:11

    수정 2024-04-25 오전 9:05:1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아내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자 사임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29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그 사이 공무 수행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대국민 서한에서 “멈춰 서서 생각할 때”라며 “숙고 해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며칠 동안 공개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지 1년도 안 돼 산체스 총리가 사임을 고려하는 건 아내 베고나 고메스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스페인 반부패단체인 마노스림피아스는 고메스가 IE 비즈니스스쿨 아프리카 연구센터 이사로 재직하며 항공사 에어유로파와 그 모회사 글로벌리아로부터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2020년 글로벌리아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4억 7500만유로(약 7000억원) 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게 후원에 따른 정치적 거래 아니냐는 게 마노스림피아스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법원은 직권 남용·부패 혐의로 고메스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는 “총리에겐 사법적 문제가 있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산체스 총리를 비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번 사건이 우파의 부당한 공격이라면서도 수사엔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번 스캔들은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발생했다. 일각에선 유럽의회 선거에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주의노동당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체스 총리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승부수로 걸었다고도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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