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친러 손들어준 슬로바키아, 대선선 친서방 선두

친서방 코르초크 후보, 1차 투표서 1위
피초 총리, 친러 정책에 제동 걸릴까
  • 등록 2024-03-24 오후 2:08:12

    수정 2024-03-24 오후 2:08:1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친서방 성향의 이반 코르초크(무소속) 전 외무장관이 선두를 차지했다. 코르초크 전 장관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한다면 로베르트 피초 총리의 친러시아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반 코르초크 전 외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코르초크 후보는 개표율 99.9% 현재 42.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친러 성향 연립여당인 목소리-사회민주당 소속 페테르 펠레그리니 전 총리는 37.1%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다음 달 6일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한 피초 총리의 국정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집권하자마자 이전 내각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을 폐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내에선 부패범죄 형량을 낮추고 정부의 공영방송 통제권을 강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법률 거부권, 법관 임명권 등을 가진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피초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힘을 받을 수도,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

코르초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피초 총리에 대한 견제론을 캠페인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날 “여당 지지자들도 이 정부의 통치 방식과 슬로바키아의 진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EU 주재 대표, 주미 대사 등을 거쳐 외무장관을 지낸 코르초크 후보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를 주도한 친서방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펠리아그니 후보는 국민 다수가 슬로바키아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고 슬로바키아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으로 원한다고 1차 투표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대선 토론회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즉각적으로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피초 총리의 주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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