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1명 “노동시간 줄이고, 자동 육아휴직 도입해야”

직장갑질119,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한 정책` 설문조사
"총선 후 노동시간 단축을 우선과제로 삼아야"
  • 등록 2024-03-31 오후 12:00:00

    수정 2024-03-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장인 4명 중 1명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자동 육아휴직뿐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동정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1명은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및 육아휴직 기간 소득 보장’(27.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노동시간 단축(26.4%)과 ‘출산육아 불이익 사업주 처벌 강화’(24.1%)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꼽혔다.

현재 주요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모부성보호제도 강화를 위한 육아휴직 관련 공약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공약에 남성육아휴직을 특정해서 다룬 정책은 없었지만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자동 개시와 가족돌봄휴가·휴직 기간 급여보장 확대 등의 모부성보호 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사업주 처벌 강화 정책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육아휴직 자동개시 △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인상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노동시간 단축 관련 여야 공약에서는 서로 다른 온도가 확인됐다. 녹색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주 4일제, 주 4.5일제, 주 35시간으로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공휴일을 적용하는 방안을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수준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제시한 저출산 관련 주요 공약과 직장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출산 정책을 비교한 결과, 자동 육아휴직제도 도입이나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 시 급여 현실화, 법 밖의 노동자들을 위한 모부성제도강화 정책은 여러 정당이 입법을 약속하고 있었다”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직장인들의 요구를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받아 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간 단축 없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총선 이후 22대 국회는 노동시간 단축을 우선 과제로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권호현 변호사(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는 “국민은 이미 저출산 문제 해결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제시했다”며 “유권자들은 말로만 저출산이 문제라고 떠드는 당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약을 내고 이행 의지를 보이는 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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