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은 총재 “과도한 긴축 피하려면 내년 금리인하 필요할수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WSJ 인터뷰
"진전이 있을 땐 인정해야…최근 인플레 둔화 지속"
"현 상황 지속되면 금리 3번 내려도 물가상승 제한적"
"연준, 앞으론 물가뿐 아니라 고용안정도 고려해야"
  • 등록 2023-12-19 오전 9:13:36

    수정 2023-12-19 오전 9:13: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긴축을 막기 위해선 내년에 적절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진전이 있을 때에는 진전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9명의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EA 연례총회)


데일리 총재도 올해 인플레이션이 개선됐기 때문에 내년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면 우리(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세 차례 내리더라도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동안 명목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조정 금리 또는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실질금리 상승을 허용하면 쉽게 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는 또 제한적 통화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오르기 시작하면 조금이 아니라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들에게 물가 안정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빼앗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연준의 초점은 이제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연준은 그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뿐 아니라 노동시장에 최대한 적은 혼란을 주면서 이 작업을 계속해서 부드럽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내년 정책 전환이 언제 이뤄질지와 관련해 지금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징후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전망도 연준이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한편으론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하거나 노동시장이 지금보다 더 의미있게 약화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2023년 상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 여름 초기 인플레이션 둔화 대부분이 공급망 회복에서 비롯된 반면, 최근엔 수요 중심 구성요소의 냉각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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