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NASA 상대 소송서 패소…머스크 “심판받았다” 조롱

NASA, 달 착륙 프로젝트 참가 기업 선정에서 불만
베이조스 “원하는 결과 아니나 판결 존중"
머스크, 영화 저지 드레드 사진 올리며 베이조스 저격
  • 등록 2021-11-05 오전 9:51:43

    수정 2021-11-05 오전 11:21:1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영화 ‘저지 드레드’의 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리며 베이조스를 조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올린 영화 저지 드레드의 한 장면(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미국 연방청구법원은 블루오리진이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선정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NASA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나사에서 1960~1970년대 이뤄진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재개되는 미국의 대형 우주 탐사 프로젝트다.

앞서 NASA는 지난 4월 29억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프로젝트의 우주선 개발 사업자로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원래 2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의회에서 예상보다 적은 예산이 할당되면서 하나의 사업자만 선정했다. 이에 블루오리진은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부적절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판결은 우리가 원했던 결정이 아니었다”라면서도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라고 승복했다. 반면, 블루오리진측은 CNBC에 “NASA의 민관 협력 모델이 성공하려면 경쟁을 촉진하는 건전한 정책과 함께 편견 없는 선발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에 영화 ‘저지 드레드’의 주인공 사진을 올리며 베이조스를 자극했다. 저지 드레드는 핵전쟁 이후 디스토피아가 된 지구에서 범죄자를 즉결 처분하는 심판관 ‘드레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머스크는 영화를 인용해 이번 판결이 정의로웠고, 소송을 제기한 베이조스가 악당이라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우주 산업을 두고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보다 한 발 먼저 민간 우주비행에 성공했지만, 머스크는 이후 사상 첫 민간 우주 궤도비행을 달성하며 베이조스를 따돌렸다. 또,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따라잡기 위해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말 2대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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