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독점적 사용해온 애플…현대차와 잠재적 협력 분야는 HW”

신영證 보고서
  • 등록 2021-02-09 오전 8:27:55

    수정 2021-02-09 오전 8:27:5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애플과 ‘애플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애플과의 잠재적 협력 가능 분야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당초 예상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OS)를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9일 “자율주행 구현 중 가장 난제가 많이 남아있는 분야는 인지, 판단, 제어 중 ‘판단’ 분야”라며 “판단에 해당되는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기술적 난제로 전통 완성차 업체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애플은 주요 소프트웨어를 독점적으로 사용해왔으며,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면 이러한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기술적 장벽과 초기 개발 부담이 크지만, 비경합재 특성으로 향후 막대한 수익 창출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현재로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애플과 자율주행 OS 개발 협력 논의가 없거나, 또는 불발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애플은 당초 예상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OS를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그 동안 국내 업체의 주가 상승 배경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진 애플과 협업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데이터 생태계 편입 기대였던 만큼 관련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아닌, 전기차 개발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 국내 업체가 애플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은 주요 전기차 부품과 생산 노하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두 회사가 전기차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면 전기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 분야 또는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부품, 플랫폼 분야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 애플과 잠재적 협력 분야는 하드웨어 분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 사용하고 국내 업체가 위탁생산을 해주는 방안이라면 비경합재인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애플의 수익성이 더 큰 이익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완성차 업체는 실익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동 모터를 필두로 한 전동화 부품과 주요 센서를 담당하는 현대모비스(012330)의 부품이 애플카에 활용된다면, 물량이 크지 않아도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확대하는 강력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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