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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퍼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처럼 질이 좋고 분산된 가상화폐는 일부 약세 코인에 비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드레이퍼가 비트코인에 낙관론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소비자다. 그는 “그는 여성이 소매 지출의 80%를 장악하고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7개 중 1개 정도만이 여성이 보유하고 있다”며 “그 댐(dam)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인 소비자인 여성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면 본격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의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 올해에만 60% 이상 급락했는데 드레이퍼의 예측이 현실화하려면 1400% 상승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아있다.
반면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M)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가의 또 다른 베테랑 투자자이자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4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며 전망치를 1만달러로 제시했다. 거래소 관련 기업이 연이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내년에도 고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