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도로 침수에 출근길 대란

  • 등록 2011-07-27 오전 10:32:49

    수정 2011-07-27 오전 10:32:49

[이데일리 이진철 이지현 기자] 27일 서울지역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특히 출근시간과 맞물린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 집중폭우가 쏟아져 하수도까지 역류하고 시내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해 출근길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동부간선도로가 중랑천 물이 불어난 영향으로 거의 모든 구간에서 차량통제가 이뤄지면서 동북권 시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금호동에서 마포로 출근한 윤종원(40·남)씨는 "쏟아붓는 비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여 속도를 내지 못해 평소보다 출근시간이 20분 가량 더 걸렸다"고 말했다.

국철 1호선 오류동역 침수로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평소 구로역에서 1호선을 이용해 종로로 출근한다는 정영길(36·남)씨는 "1호선 전철 운행에 문제가 있다는 아침 뉴스를 보고 평소와 달리 5호선 신정역을 이용해 광화문까지 출근하느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27일 아침 폭우로 물에 잠긴 대치동사거리 일대.
강남역 주변으로 출근한 직장인들은 도로가 무릅까지 빗물로 잠기면서 도로변에서 오가지도 못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역삼동에 사는 직장인 이기현씨(31·여)는 "출근길에 나섰다가 발걸음을 집으로 돌려야 했다"면서 "버스와 지하철로 통하는 도로 모두가 흙탕물에 잠겨 발만 동동 구르다 순식간에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어쩔수 없이 회사에 연락을 하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다 강남역 앞에서 한때 발이 묶였다는 남윤원(33·남)씨는 "하수구가 역류했는지 악취에 발을 내딛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사거리 일대에선 저지대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물에 잠기거나 이를 피하려던 차량도 엔진이 물에 잠기며 도로 한가운데 멈춰서기도 했다.

삼성동의 한 주민은 "작년 추석에도 폭우가 내려 비슷한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 피해 규모가 더 큰 것 같다"면서 "비가 많이 내리기도 했지만 물이 하수도로 빠져야 하는데 역류하며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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