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카드社 불법모집·불건전 영업 엄단"(종합)

김종창 "카드론 대손충당금 상향조정..과도한 부가서비스 억제"
"모집인점검 `반기`→`분기`..상품수익성 분석 의무화"
이두형 여신협회장 "선포인트제 상품 관련 과당경쟁 우려도"
김종창 금감원장-카드업계 사장단 조찬간담회
  • 등록 2011-03-07 오전 10:16:44

    수정 2011-03-07 오전 10:16:44

[이데일리 김도년 송이라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카드업계는 단기 성과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며 "불법 회원 모집행위와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김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국내 7개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 및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KB국민카드 분사 등을 계기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카드사간 부가서비스 경쟁과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카드론과 리볼빙서비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카드자산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상손실률 분석이 끝나는 대로 감독규정을 개정해 카드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하겠다"면서 "카드회원 모집실태 점검 주기를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하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마케팅 경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도 반기마다 실시하겠다"며 "카드상품을 설계시 수익성 분석을 의무화해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의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최근 신용카드 발급 수, 모집인 수 등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카드사 CEO들에게 과당경쟁을 자제하자고 당부했고 (카드사 CEO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도 "과거 카드대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며 "농협도 지주사로 출범하고 KB카드도 분사되면서 과당경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영업을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 2일 출범한 KB국민카드가 도입한 선포인트 제도에 대해 일부 카드사들이 과당경쟁 우려를 제기했다. 선포인트 제도는 카드로 물품을 살 때 먼저 카드 포인트로 일부 금액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카드 결제를 통해 다시 포인트로 갚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은 "KB카드에서 선포인트제 상품을 내놓게 되면 다른 카드사들도 여기에 뛰어들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우려가 간담회 도중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주요 지표들은 카드업계의 경쟁이 이미 치열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카드론 대출은 1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2%(4조1000억원) 급증했다. 또 카드 모집인수가 5만명으로 30% 늘어나는 등 카드총수익 대비 마케팅비용이 25.4%로 일년새 4.8%포인트 상승했다. 리볼빙서비스 이용잔액도 7.8%(4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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