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인력·기술 유출 막고 국가경쟁력 확보까지

특허청,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추가 채용…39명 증원
반도체 설계·제조공정 등 7개분야…바이오 등 4명 채용
  • 등록 2023-09-07 오전 11:00:00

    수정 2023-09-07 오전 11:00:00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반도체 기업에서 30여년 넘게 체득한 기술을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이 올해 추가 증원된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핵심기술 확보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의 공직 입문으로 인력·기술의 해외유출도 방지하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7일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반도체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한 것에 이은 2번째 공개 채용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 4월 주요국 최초로 출범한 반도체심사추진단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밀착 지원하기 위한 특허청의 미래 전략이 담겨있다.

지난 3월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1차로 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들은 민간에서의 풍부한 기술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첨단기술에 대한 특허심사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실무경력 등에 따라 반도체심사추진단 각 부서에 배치, 반도체 첨단기술에 대한 우선심사, 기존 심사관들과 3인 협의심사 등을 수행하면서 신속·정확한 특허심사를 위한 발걸음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채용된 전문가 중 22명은 이에 앞서 해외 기업으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았거나 이직을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또 관련 산업계는 반도체 고경력 퇴직 인력의 심사관 채용이 해외로 인력이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1차 채용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분야 심사처리건수는 모두 1만 1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76건에 비해 15.4% 증가했다. 앞으로 반도체 전문심사관 추가 채용과 이들의 심사역량이 향상되면 심사처리건수 증가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반도체 분야 채용 인원은 모두 39명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설계 △반도체 제조공정 △반도체 후공정 △반도체 기판 이송장치 및 처리장치 △디스플레이 소재 △OLED 공정 및 소자 △디스플레이 특화기술 등 7개 분야이다. 지원 자격은 반도체 기술 관련 경력과 학위를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고, 원서 접수 기간은 18~25일이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초 신규 임용돼 공직에 첫 발을 딛게 된다.

이번 추가 채용에서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민간 전문가의 역량이 특허심사에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서의 실무 경력과 전문성을 우대한다. 또 반도체 분야 39명 이외에도 바이오 등 기타 기술분야 4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의 특허심사관을 신규 채용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추가 채용으로 이미 뛰어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이 포진한 반도체심사추진단에 더욱 다양한 시각과 숙련된 전문성이 더해져 반도체 산업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이는 데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수인력의 해외 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 우려에 고민 중인 국내기업에 실효성 있는 방지 대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채용은 반도체 초격차 확보 지원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여정에 강력하고 신선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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