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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내 최고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김 의원은 경기 수원에서만 5선을 지냈다. 최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장을 맡아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의 문지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박병석 의장에게 양보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의장의 뜻을 한 번 굽힌 데다 1947년생으로 최고 연장자이고 당내에서 주류로 일컬어지는 소위 친문(親文)으로 분류돼 하반기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최근 출사표를 던진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젊고 개혁적인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당내 사무총장·예결위 간사·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4선의 우상호 의원과 박 의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상희 현 부의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당내 잇따른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여성 리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오고 있어 김 부의장도 막판 고심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정진석 부의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국회 하반기 국민의힘의 부의장 자리에는 5선의 서병수·주호영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원 구성 협상 과정이 장기전으로 흐른바 국민의힘 측에서 의장직을 요구할 시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과 야당이 바뀌었다고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의장 선출도, 추경도 자꾸 지방선거를 앞두고 핑계를 되거나 무엇인가 연계를 시키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의장단 후보를 선출한 다음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