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출근길 교통대란…"버스가 한 시간째 제자리"

  • 등록 2021-01-07 오전 9:10:06

    수정 2021-01-07 오전 9:10:0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에 3년 만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폭설까지 내려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출근길 비상에 걸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전날 오후 7시께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9시 기준 3.8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과천 11.6cm, 하남 9.0cm 등 경기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이날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해 긴급 제설작업, 안전관리에 나섰고,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의 출근 시간을 늦추는 등 출근 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폭설로 인한 도로혼잡을 대비해 이날 출근시간대 자하철과 버스를 증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은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 쌓인 눈이 밤사이 얼어붙으면서 오전 출근길에도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실제로 전날 밤에는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신속하게 제설이 되지 못한 탓에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불편이 발생했다.

광주·전남지역에 폭설·한파·강풍 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7일 오전 광주 서구 도심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출근길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출근길.. 지금 거의 전쟁이다. 넘어지는 사람도 여럿 봄.. 다들 조심하세요”, “호수마을 상태는 심각합니다. 버스가 한 시간 반 째 제자리입니다”, “평소보다 2시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도 회사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오늘 출근길이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새벽 5시에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곳곳이 빙판길.. 중간에 자동차까지 미끄러지고 그야말로 전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평소보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더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도 걱정했다. “코로나 대응한다고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더니 눈 오니까 모여서 대중교통 타라니.. 전철 1칸에 5인 이상 타도되는 거냐”, “지하철 안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서로 붙고 심지어 싸움까지 하던데... 날씨 사정은 알겠지만 코로나 사태에 이거 괜찮은 건가요”, “일부 승객들은 중간에 마스크를 벗기까지 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지하철 내 기온도 올라가서 덥긴 했지만 날씨도 무섭지만 코로나가 더 무섭습니다”라고 했다.

밤사이 내린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1도, 수원 -10도, 춘천 -9도, 대관령 -15도, 강릉 -6도, 청주 -9도, 대전 -8도, 전주 -7도, 광주 -6도, 대구 -6도, 부산 -3도, 제주 0도다.

‘최강 한파’가 찾아오는 8일은 아침 -24~-7도, 낮 -12~-1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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