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억1849만원)대비 약 3800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자산 격차는 심화됐다.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784만원으로 전년대비 311만원(12.6%) 증가했다. 반면 자산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1141만원(12.8%)이나 급등했다.
20~30세대 내 소득격차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20~30세대 내 경상소득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원으로 전년대비 131만원(7.2%) 증가했다.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원으로 전년대비 742만원(6.1%)이 뛰어올랐다.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20년 6.52배로 2019년(6.58배) 대비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 20%가 하위 20% 대비 6배나 많은 소득을 얻고 있었다.
다만 청년층 자산격차의 주된 원인이 소득격차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3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 자산을 가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1억592만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387만원이었다. 자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는 3.43배로 자산 5분위배율(35.27배) 대비 크게 낮았다. 소득격차만으로는 35배에 달하는 자산격차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