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8년만에 최대폭 증가..800조 육박

가계대출 및 가계신용 증가폭 2002년 3분기 이후 최대
DTI 완화 후 주택담보대출 급증..마이너스통장으로 확산
  • 등록 2011-02-21 오후 12:00:00

    수정 2011-02-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면서 작년 4분기 가계빚이 카드대란 당시인 2002년 이후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0년 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은 746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0조 9000억원, 7.8%나 급증했다.

2002년 3분기 25조 5000억원 이후 8년 3개월만에 가장 큰 금액으로, 작년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40%에 육박한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각각 8조 8000억원과 8조 7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3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에다 외상거래를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도 795조 4000억원으로 25조 3000억원, 8.4% 급증했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연말 소비증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신용도 4조 4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신용 증가규모 역시 2002년 3분기 26조 8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 규모는 올 1분기중 8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정부의 `8.29 부동산대책`에 따라 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가 한시적으로 풀린 이후 주택거래가 살아나면서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판촉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만 10조 6000억원에 달해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세대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세값이 크게 뛰어오르자 담보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마이너스통장을 대거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 4분기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어날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전세난으로 전세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말 가계대출 잔액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5.7%로 전분기 말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4분기 가계대출중 주택관련 용도의 대출 비중은 50.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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