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이어 음료·맥주도..`억눌렀던 제품값 튀어오른다`

과자·밀가루값 오르자 음료·라면값 등 `들썩`
식품업계 "정부 압박이 가격왜곡 불렀다"비판도
  • 등록 2011-04-05 오전 11:40:19

    수정 2011-04-05 오전 11:40:19

[이데일리 유환구 김대웅 기자] 4월 물가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들어 밀가루와 과자값이 연이어 인상된 데 이어 음료와 주류 등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받아온 식품업계는 해태제과의 가격인상을 계기로 줄지어 가격을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과자값 올랐다`..음료·맥주도 줄줄이 인상 조짐

5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한킴벌리가 립톤 아이스티류 10여 품목에 대해 평균 10% 가량의 가격 인상 요청을 했다. 대형마트들은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분을 결정하고 이번 주 안에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주에는 수입맥주사 밀러와 10여개 품목에 대해 평균 5% 가량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구두상의 협의가 있었던 전해졌다. 대형마트업체들은 협력사와의 협상을 통해 인상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부로 대형마트 3사에서는 해태제과의 86개 과자류가 일제히 평균 14~15% 가량 인상됐다. 해태제과의 오예스(504g) 18봉 제품의 경우 3980에서 4640원으로 16.6% 올랐고, 후렌치파이딸기(307g)은 3840원에서 4390원으로 14.3% 인상됐다.

지난 4일 해태제과는 오는 6일부터 과자 24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형마트사와 인상률과 시차가 발생한 것은 공급하는 곳이 많고, 제품이 다양하고 상품에 따라 인상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종업계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현재 가격인상에 대해 검토중이며 조만간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자 제품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밀가루와 설탕, 코코아 등이 일제히 올라 가격인상 요인은 상당한 실정이다. 하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인상폭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밀가루값 상승..라면·외식업계 가격인상도 불가피 밀가루 가격 인상도 조만간 8~10% 가량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밀가루 업계 4위 업체인 동아원은 이날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6% 인상했다.

대형마트사들은 아직 협력업체들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은 없지만 CJ제일제당이나 대한제분, 삼양사 등 대형사들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밀가루값 인상 소식이 알려진 후 비상이 걸린 라면업계도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라면 제품의 원가비중은 밀가루가 17~20%를 차지하고, 스프가 20~30%를 차지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은 지난 2008년 초 이후 가격 인상이 없었고 작년 3월에는 오히려 가격을 내렸다"며 "그간 원부자재 값이 크게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PC그룹과 CJ푸드빌 등 외식업계 역시 가격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으론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업체들 사이에서는 물가에 대한 정부 압력이 지나쳐 가격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가격 정책은 가장 중요한 부분 인데 정부가 지나친 통제에 나서 가격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종 원재료 값은 크게 올랐는데 제품 가격은 그대로여서 식품업계 전체가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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