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우크라에 노르트스트림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

WSJ "작년 6월 네덜란스서 관련 첩보 입수"
우크라, 노르스트스림 폭발 사건과 연계 정황 잇따라
  • 등록 2023-06-14 오전 11:08:19

    수정 2023-06-14 오전 11:08: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방은 사고 발생 초기에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해 9월 폭발물 피해를 입은 노르트스트림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을 파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네덜란드 군사 정보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발트해 인근에서 요트 빌려, 다이버팀을 이용해 노르트스트림1·2의 파이프라인 4개 가스관을 따라 폭발물을 심으려 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 6일 관련 보도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WP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이 일어나기 3개월 전인 작년 6월 CIA가 유럽 동맹국의 한 정보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아 우크라이나측의 계획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미 정부 기밀문서 유출로 논란을 일으켰던 잭 테세이라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기밀문건의 사본 일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반(反) 러시아·친(親) 우크라이나 세력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타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수송관이다. 지난해 9월 스웨덴·덴마크 정부는 노르트스트림1·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발트해 구간에서 가스 유출이 세 건 감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단순 사고가 아닌 외부 폭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아직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다.

폭발 사고 발생 직후에는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가스관을 파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근엔 미국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보도에서도 노르트스트림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WSJ은 이날 기사에서 CIA가 우크라이나군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폭발할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었다며, 미 당국자가 관련 계획이 취소됐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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