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은 8일 ‘美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기회를 잡으려면’이란 제목의 산업동향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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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강화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기준 세계 3위(79만대, SNE리서치)이며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 비중 역시 2018년 3.7%에서 2023년 13.7%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미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누적보급 120만대, 수소충전소 4300개 구축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로드맵 2019와 2035년까지 캘리포니아 내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 등 친환경차 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은 미국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다각적인 전략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에 출시한 투싼, 싼타페를 친환경차 라인(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출시도 예정돼 있다.
부품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으로 오하이오주에 배터리공장을 건설 중이고,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2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수요 급증으로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는 한-미 산업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기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지속가능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자 및 다자 협력체제를 활용한 정책·기술·연구분야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JCM(Joint Crediting Mechanism)을 통해 개도국과 양자협정을 체결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다자 협력체의 경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으로 미국 중심 역내 공급망 편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미국 판매를 위해 생산지를 고려한 공급망 구축과 생산 전략이 필요하며 동반진출한 중소부품기업의 해외 고객 다변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