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최재형 겨냥 "대통령 후보, 공부하는 자리 아냐"

尹·崔 싸잡아 비판한 원희룡
"文정부 대척점에 서 지지율 높은 것…편 가르고 줄 세우기 몰두에 기가 막혀"
  • 등록 2021-08-05 오전 10:02:13

    수정 2021-08-05 오전 10:02:13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통령 후보는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으면 왜 입당했냐”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원 전 지사는 5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입당 후 정책과 비전은 대답 아예 못하고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당내 의원들을 편 가르고 줄 세우기 하는데 몰두하는 걸 보면서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선 것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을 높였다면서 “가면 갈수록 ‘누가 문재인보다 잘 할 수 있는지 (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다른 주자들은 개인 일정이 없어서 간 게 아니다”며 “(대선주자로서) 당의 첫 행사다. 서울역 앞 쪽방 촌에 가서, 이게 쇼나 아니냐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폭염에 기후 약자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어제 참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한 것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당이 만들어서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어떤 이유든지간에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국민과 어떻게 함께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특히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 ‘당내 1등 주자를 왜 오라가라 하냐’ ‘1등 주자가 자유롭게 국민을 만나야지’ 하는데 그럴 거라면 입당 왜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에는 들어와 놓고 당에서 하는 행사는 ‘오라가라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 가급적 이해를 해 주려고 해도 생각할수록 이해가 잘 안 된다. 아마 큰 착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준비가 안 돼 있어도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 후보는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인생과 국정운영 능력을 증명하고 풀어나가는 자리”라며 최 전 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 와서 공부하겠다니 그 부분에서 저는 경악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전날에도 두 사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라는 가장, 그리고 임기까지 있는 고위공직자였는데 임기 도중에 그만두고 그것도 반대 정당으로 와서 그것도 대선까지 다음 정권을 맡겠다? 저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이례적”이라며 “국가적 불행이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곳곳에 뿌리 내리고 있는 이 기득권 체제에 대해서 가차없이 강단 있게 청소해 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지, 그 청소한 위에 과연 어떠한 가치, 어떠한 비전 그리고 어떠한 세력들이 나라를 과연 주도해서 끌고 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국민들의 충분한 질문과 토론이 아직은 안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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