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달 백악관에 스가 부른다…"첫 對面 정상회담"

대외적으로 中에 '亞太 동맹' 과시
대내적으로 외교정책 본궤도 신호
정치적 궁지 몰린 스가, 반등 기회
  • 등록 2021-03-08 오전 10:11:27

    수정 2021-03-08 오전 10:11:27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조 바이든(사진 위)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아래) 일본 총리가 이르면 다음 달 미 백악관에서 대면(對面)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얼굴을 맞대는 외국정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내외적으로 두 가지 노림수를 두고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등 경쟁국을 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안보동맹과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한편 대내적으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시그널을 발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팬데믹 상황 등의 여러 변수가 여전히 상존한 만큼 스가 총리의 방미(訪美) 계획은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만약 양 정상 간 대면 만남이 이뤄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이후 첫 외국정상과의 대면 회담을 하는 셈이 된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2월23일)·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3월1일) 등 인접국가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하긴 했으나 모두 화상으로 진행했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외국정상은 영국의 당시 테리사 메이 총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메이 전 총리 간 미·영 정상회담은 트럼프 취임 단 일주일 만인 2017년 1월27일 전격 성사됐었다. 당시 일본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같은 해 2월에 방미했는데,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아 골프를 함께 했었다. 트럼프가 외국정상을 이 리조트에 부른 건 처음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취임 한 달여가 지난 2009년 2월24일 일본의 아소 다로 당시 총리를 백악관으로 처음 초청한 바 있다.

미·일 대면 정상회담은 각종 악재 속에 지지율 급락 등 정치적 궁지에 몰린 스가 총리로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분석이다. 특히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나는 미국 최고지도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일본 국민에게 우회적으로 보낼 수 있기도 하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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