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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 기관 수요예측 `0` 굴욕…"공모채 아닌 대출"

17일 1000억원 규모 전량 미매각
"ESG 환경 신규 석탄발전소 투자 어려워"
증권사 총액인수로 자금은 조달
  • 등록 2021-06-18 오전 11:38:22

    수정 2021-06-18 오전 11:38:2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민간 석탄발전사업지안 삼척블루파워가 올해 첫 공모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00% 미매각의 굴욕을 기록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17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5회차 무보증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응찰한 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수요예측 밴드는 3년물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20bp~+10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현재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

지난 14일에서야 `부정적` 꼬리표를 단 NICE신평은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비우호적 산업환경과 제도 변경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맞춰 석탄발전량을 제약하는 전력시장 개편 등은 사업실적 축소와 재무안전성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예고된 비극이고 무리한 밀어내기 관행”이라며 “부정적 등급전망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상황에 추가로 발전소를 짓는데 투자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실패로 기존 삼척블루파워 채권 보유자들도 손해가 크다”며 “주식으로 따지면 유상증자에서 엄청나게 할인발행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업계에서는 삼척블루파워의 공모회사채 발행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컸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결국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으로 드러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회사채 발행이지만, 사실상 대출에 가까운 것”이라며 “기존 삼척블루파워가 발행한 회사채들도 (개별민평대비) 50~70bp씩 높게 호가가 제시되지만, 거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발행주관사와의 인수계약에 따라 증권사들이 정해진 비율대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는 만큼 삼척블루파워는 예정된 10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005940)이 250억원을 총액인수하고, 인수단으로 포함된 미래에셋증권(006800) 210억원, KB증권 200억원, 키움증권(039490) 120억원, 신한금융투자 110억원, 한국투자증권 110억원 등이다.

실제 NICE신평은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다수 금융기관의 탈석탄 금융선언이 확대되며 석탄발전 사업의 조달환경이 위축됐다”며 “회사채 발행은 증권사 총액인수 확약을 고려할 때 건설기간중 조달위험은 통제될 것이나 유동성 대응능력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삼척블루파워는 현재 강원도 삼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있다. 2024년에 가동될 예정으로 주주는 포스코에너지(29%), 두산중공업(034020)(9%), 포스코건설(5%), 재무적투자자(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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