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떠나는 원조 신데렐라…안시현, 프로 골퍼 생활 마무리

  • 등록 2021-06-18 오후 7:26:09

    수정 2021-06-18 오후 7:26:09

안시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37)이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안시현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를 마치고 프로 골퍼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8오버파 80타를 적어낸 안시현은 1, 2라운드 합계 15오버파 159타로 컷 탈락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를 잃은 안시현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10년 출전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출전권은 2026년 만료되지만, 안시현은 이제 더는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인생 2막에 나선다.

200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그해 11월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하며 ‘신데렐라’가 됐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안시현은 그러나 이후 미국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14년 한국으로 복귀했다.

안시현은 지난 2016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당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박성현(28)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4년 엑스캔버스 클래식 우승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룬 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이었다.

안시현은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해 딸을 안고 우승 세리머니를 했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은퇴하고 싶었다. 서운하지만 이제는 끝났다는 시원한 마음도 든다”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은퇴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더라. 컷이 겨우 통과하는 그런 선수로 남기는 싫었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안시현은 앞으로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 당장은 딸에게 집중하겠다”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언젠가는 골프 분야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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