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눈총`에 정유사 냉가슴..굿 뉴스도 `쉬쉬`

현대오일뱅크 이달초 최대 `월급 1000%` 성과급
내일 어닝시즌 본격 개막..실적 대폭 개선 전망
  • 등록 2011-01-19 오후 2:26:51

    수정 2011-01-19 오후 2:46:47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기름값 논란이 불거지면서 높은 기름값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정유사들이 성과급 시즌에도 웃지 못한 채 표정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2009년 97년 석유산업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냈던 정유사들은 지난해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이달 초 성과급을 지급했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도 이달 안에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일 월급 기준으로 평균 200~300%, 최대 1000%(기본연봉의 5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통상 지급되는 월급 기준 50~100% 규모의 보너스도 예정돼 있어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SK에너지(096770)는 평균적으로 연봉의 15%에 해당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직원들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GS칼텍스와 S-Oil(010950)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 SK에너지 등 "성과급 결정된 바 없어"..오일뱅크 "임단협 규정따라 지급" 그러나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모두 공식적으로 "아직 성과급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현대중공업에 인수됐지만) 기본급은 낮고 성과급은 높은 외국계 임금 구조가 남아있다"며 "임금단체협상 내용에 따라 당기순이익에 연동해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 일본 코스모석유와 5대5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HC페트로캠에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설비 및 부지를 4773억원에 매각,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임단협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9조4920억원, 영업익 8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도 되지 않는다"며 "휘발유 가격을 높게 받아 폭리를 취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SK에너지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가운데 정유사들은 호실적 전망에도 좋아하지 못하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제품가격과 원유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돼 실적이 크게 좋아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매수` 추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中 경유대란`..韓 정유업계 `속으로 웃는 사연`)

▶ 관련기사 ◀ ☞[마켓in]한기평, SK에너지 기업어음 `A1` 평가 ☞[마켓in]한기평, SK에너지 기업어음 `A1` 평가 ☞`기록적 한파, 기름도 언다`..정유사들 "혹한용 경유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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