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과징금 부과에도 강세..`악재 끝났나?`

공정위, 정유사에 4350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
과징금 예상치 6000억~7000억원 수준에 못미쳐
불확실 해소..`긍정적`
  • 등록 2011-05-26 오후 2:50:18

    수정 2011-05-26 오후 2:50:4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 4개사에 435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과징금 발표 후 정유주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과징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불확실성의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2시36분 현재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대비 7.45% 상승한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078930)S-Oil(010950)도 각각 5.73%, 5.07% 상승세다.

지난 3월부터 정유사들의 주유소에 대한 `원적지 관리 행위`와 관련해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시장은 이미 이와 관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6000억~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기름값 인하 및 과징금 부과와 관련한 순이익 훼손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가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정유주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정유주의 핵심 변수는 유가동향 및 과징금 이슈였다"며 "최근 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된 만큼 향후 정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3분기에는 중국의 전력 대란이 예상된다며 등유와 경유 생산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징금과 휘발유 가격 인하, 국제 정제마진 약세 등 3가지 불확실 변수 가운데 과징금 이슈 한가지만 해소된 상황"이라며 "여전히 불확실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국내 정유 4개사가 지난 2000년부터 10년이상 원적 관리 담합을 계속해 왔다며 과징금 4348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별 과징금 액수는 SK가 512억9900만원, SK이노베이션이 789억5300만원 SK에너지가 77억2300만원을 부과받았다. SK는 2회에 걸쳐 회사가 분할돼 계열사 별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1772억4600만원, 현대오일뱅크과 S-Oil은 각각  744억1700만원, 452억4900만원을 부과받았다.

▶ 관련기사 ◀ ☞`과징금 폭탄` 맞은 정유업계.."법적 대응하겠다" ☞S-Oil, 모멘텀 대비 너무 올랐다..`중립`↓-UBS ☞공정위 제재 결정 앞두고 정유4사 CEO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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