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딜레마 “재보선에 안상수 대표 도움 필요없다”

  • 등록 2011-04-05 오후 2:17:22

    수정 2011-04-05 오후 2:17:22

[경향닷컴 제공]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딜레마에 빠졌다. 스스로 공천에 부정적이었던 성남 분당을 강재섭 후보에게 정치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 결과, 그 중에서도 분당을 선거는 한나라당과 안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함께 가를 가늠자다. 텃밭인 분당을은 이겨야 당내에서 제기되는 조기전당대회론을 방어할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임태희 대통령 실장까지 후보로 고려하면서 강재섭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고 했던 안 대표 입장에서는 원내진입 후 ‘정적’이 될 수 있는 강 전 대표의 선거를 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셈이다.

실제 안 대표는 지역 후보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 전 대표는 5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당에서 전사적으로 도와줄 필요 없다. 단기필마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을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역시 “인물론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당 지원을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보온병 파동과 자연산 발언 등으로 이어진 안 대표의 실수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전세대란 등으로 집권여당에 대한 바닥민심이 부정적인 점도 안 대표를 축으로, 한나라당 깃발을 든 중앙당 지원유세를 원하지 않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화합과 포용이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역일꾼으로 일하는 후보자를 격려하고 화합, 단결해야 한다”며 4·27 재·보선의 총력전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안 대표는 “당분간 의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삼가해달라. 발언 잘못해서 선거 전체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한 뒤, “공천과 선거에 관해 지도부가 잘못한 것은 선거가 끝나고 책임을 물어달라. 책임을 달게 받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을 사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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