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빛 보이나"…갭, 손실폭 줄자 주가 13% 급등

손실폭은 10% 수준으로 급감…매출총이익률도 개선
재고 줄고 정리해고·매장 폐쇄 등 비용절감 노력
  • 등록 2023-05-26 오후 12:45:20

    수정 2023-05-26 오후 12:45: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형 패션기업 갭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오랜만에 주가가 뛰었다. 적자의 늪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손실폭이 급감했고 매출 총이익률도 개선됐다.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갭 매장. (사진= AFP)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갭은 지난 2~4월(갭 회계연도 1분기) 순손실액이 1800만달러(주당 5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순손실액인 1억6200만달러(주당 44센트)의 9분의 1로 줄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센트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2억8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으나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37.1%로 5.6%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총이익률은 직전분기(33.6%)에 비해서도 개선됐다.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손실폭이 예상치에 비해 큰 폭으로 둘어든데다 이익률도 좋아지자 시장에선 환호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조사에서는 갭이 1분기에 주당 1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갭은 이날 정규장에서 2.5%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서는 한때 16% 가까이 치솟았으며 13.4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갭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수년간의 공급망 문제 이후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게 치솟은 운임 및 제조 비용이 어느 정도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갭은 지난해 수요 예측을 잘못해 과도하게 쌓인 재고의 상당 부분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재고는 2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전체 재고량은 1년 전에 비해 27% 감소했다.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감원도 진행 중이다. 갭은 지난해 9월 5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18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실적이 저조한 갭,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약 350개를 연말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밥 마틴은 실적 발표 후 “정리해고로 연간 약 5억5000만달러(약 7294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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