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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에서도 제약기업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기업가치 향상에 대응해왔다. 지속가능성 지수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일동제약도 건전한 기업문화와 노사관계 구축,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가 주관하는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UN SDGBI) 1위 그룹’에도 선정되며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사들 중 환경부문에서 A를 받은 업체는 전무한 수준이었다. B나 C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다수였다. 제약산업이 굴뚝산업이 아니다보니 그동안 상대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화학·전자기업들이 ESG 전담 조직을 만들고 온실가스 저감에 힘쓰는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지배구조부문에서도 A등급을 받은 제약·바이오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유일하다. 제약사들이 수십년간 창업주 중심의 오너 경영체제를 지켜온 탓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꾀한 곳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중소·중견기업이라는 이유로 십수년간 같은 사외이사나 감사를 고수하는 제약사도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사들도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태까지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는 ESG 전담 조직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곳이 많지는 않았다”면서도 “ESG 평가가 투자자들의 주요 기업 평가 지표로 떠오른만큼 투자가 필요한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피해갈 수 없는 선택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