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은 애플…자율주행차 기대감 커지는데 핵심인력 줄퇴사

핵심 인력 3명, 비행 택시 스타트업으로 이직
지난 9월 애플카 총괄 더그 필드 포드로 자리 옮기기도
핵심 프로세서 개발 마쳤다지만 2025년 출시 의문도
  • 등록 2021-12-09 오전 11:19:44

    수정 2021-12-09 오후 3:47:56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사업인 ‘타이탄 프로젝트’에서 인력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존 인력이 비행 운송 업체나 전기차 벤처 기업 등 운송 관련 스타트업 등 애플카의 경쟁 상대로 새 둥지를 틀고 있다는 점에서 출혈이 더욱 크다. 애플카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애플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애플카 랜더링 이미지(사진=애플)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3명이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자율주행차의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던 에릭 로저스 수석 엔지니어는 비행기를 이용한 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으로 이직했다.

블룸버그는 로저스가 개발하던 레이더 시스템은 애플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나 카메라로 사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이에 따라 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자율주행차의 눈을 만드는 역할을 하던 중추적 인물이었던 셈이다.

배터리 개발을 담당하던 알렉스 클라라벗은 또 다른 항공 택시 스타트업인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 제품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던 스티븐 스피테리 엔지니어링 매니저도 클라라벗과 함께 이동했다. 3명 외에도 앞서 애플카 개발 담당 이사로 재직한 마이클 슈베쿠치 또한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적을 옮겼다.

타이탄 프로젝트의 인력 유출은 올해 들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9월 포드는 애플에서 타이탄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했다. 올해 2월 타이탄 프로젝트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인 벤자민 라이언 또한 미국 로켓 제조 스타트업 아스트라로 이직했으며,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던 제이미 웨이도와 로봇기술 팀 총괄 데이비드 스콧도 애플을 떠났다.

계속되는 인력 이탈은 애플의 주요 고민거리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렇잖아도 7년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주요 개발자들이 경쟁 업체로 이직하면서 기술 유출까지 우려해야 하는 이중고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투자자들이 애플카에 거는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향후 4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2025년이면 애플카 출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일 애플은 주당 17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28% 오르면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21조1000억원)를 눈앞에 뒀다. 모건스탠리 또한 아직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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