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억만장자 올리비에 다소 의원, 헬기 추락 사망

[이데일리 성채윤 기자]

(사진출처=AFP)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LR) 의원

프랑스 다소항공 등을 소유한 다소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억만장자’인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LR) 의원(69)이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졌다.

다소 의원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프랑스 북서부 칼바도스주 도빌 인근 투크에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주말을 맞아 개인 소유 헬기를 타고 별장이 있는 도빌에서 우아즈로 돌아가던 중 헬기가 추락해 변을 당했다. 함께 탄 조종사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리비에 다소는 다소항공과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 피가로’ 등을 소유한 다소그룹의 상속자로, 창업주인 마르셀 다소의 맏손자다. 그는 1977년 파리시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들여 2002년 우아즈 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이날까지 자리를 유지해온 중도우파 중진이다. 다소 의원은 1980년대에는 다소항공 경영진으로 활동했고, 2000년대에는 일간 르 피가로 등 다소그룹이 소유한 언론사 운영에도 관여했다가 의원이 된 후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 정치에만 전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다소 의원의 순자산을 73억달러(약 8조2000억원)로 평가하고 전 세계 부자 336위에 등재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이 “평생 조국에 봉사를 멈출 줄 모르던 수장을 잃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고 BBC는 전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도 “인간적인 의원,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가, 조국에 헌신하는 남자, 우아한 대담함을 가진 예술가였다”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