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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는 13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이동민(37)과 공동 선두에 오른 그는 공동 3위 조성민(37), 조민규(34)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 국가대표를 지낸 윤성호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기대주였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그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순탄한 투어 생활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0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11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윤성호는 “상반기에 드라이버 샷 방향성이 좋지 않아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다. 또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대회부터 메인 스폰서(휴셈)가 생겨 마음이 한 층 편해져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지를 잘 다루기로 정평난 그는 7556야드의 역대 최장 전장에도 웨지 샷과 쇼트게임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선두였지만 마지막 날 긴장해 무너진 경험이 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윤성호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13위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했던 이동민은 이날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김민규(21)는 5타를 줄여 공동 16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내면 코리안투어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8억원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