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대선'에 외신도 긴급타전 "두 유력후보 치열한 접전"

출구조사 결과 소개하며 "1%포인트 차도 안나"
"승패 가리기 어려워…결과 내일 오전에 나올듯"
비방과 스캔들로 얼룩진 '비호감 선거'·진흙탕 싸움'
"차기 정부 부동산 문제 등 당면과제 산적"
  • 등록 2022-03-09 오후 9:02:59

    수정 2022-03-09 오후 9:02: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베이징= 신정은 특파원]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오면서 외신들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한국 대선 상황을 일제히 타전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9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5%로 47.8%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소폭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로 윤 후보(47.7%)를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서 검사 출신과 도지사 출신 후보가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후보 간 격차가 1%포인트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두 후보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후 8시 개표가 시작되면 결과는 10일 오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출구조사에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10일 오전에야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도 국내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전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망은 한국의 과거 출구조사가 매우 정확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격리자 투표가 따로 시행돼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외망은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상태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또 5월에 탄생하는 차기 정부의 앞에는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당선자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최악의 코로나19 사태, 불평등의 심화, 치솟는 집값과 같은 과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문재인정부 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 격차가 더 확대됐다”며, 선거전의 최대 쟁점도 부동산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막판까지 정책 대결을 찾아보기 힘들고 유력 후보가 상호 비방전을 이어간 이번 대선의 분위기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력 후보 2명의 선거운동이 부패 의혹과 가족 문제 등으로 얼룩지면서 이번 선거가 ‘비호감 선거’, ‘진흙탕 싸움’으로 불린다며, 유권자들이 깊은 환멸감을 느끼며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주술사, 히틀러 그리고 상호 증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에 비유되는 이번 선거에서 대선 주자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방어하며 서로 모욕을 주고받았다”면서, ‘악의에 찬 선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선거 기간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와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관심이 쏠리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 △취업난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에 대처하는 정책 논쟁은 끝까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비호감도를 겨루는 싸움으로도 불렸다”라며 “여야 진영은 정책 논쟁보다는 본인과 가족의 스캔들 싸움에 열을 올리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 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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