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눈물`…"우리가 이긴다. 뒤집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 발표
환호성 속 조용히 눈물 훔친 민주당 당대표
손에 땀을 쥐고 9분간 긴장 속 지켜본 출구조사
출구조사 후 눈웃음과 `엄지 척`으로 화답
  • 등록 2022-03-09 오후 9:04:00

    수정 2022-03-09 오후 9:04:00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안도의 눈물이 흘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크게 한 번 숨을 내쉬며 눈물을 훔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던 도중 울컥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9일 오후 7시 29분 50초.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가 되기 10초 전이었다.

회색 양복,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에 은색 줄무늬가 섞인 넥타이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파란색 비니를 쓰고 등장한 송 대표는 다 같이 카운트다운을 세는 순간에도 두 주먹을 양 무릎에 두고 방송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10초 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곳곳에서 “와! 이겼다! 가보자!”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7.8%를 기록해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나지 않자,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 순간 송 대표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안경에는 김이 서렸다. 그는 안경을 벗고 재빨리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두 눈물을 닦았다. `다행이다`라는 표정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 지역이 발표될 때마다 그는 움찔하며 의자에서 등을 떼기도 했다.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9분간의 출구조사를 지켜보았다. 송 대표는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손에 땀을 바지에 쓸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가 모두 끝나자 그는 큰 숨을 다시 내쉬며 몸에 힘을 풀었다. 이어 다시 불끈 주먹을 잡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송 대표는 무거운 마음을 쓸어내렸다. 당대표로서 그가 짊어진 책임감이 컸다. 때문에 대선 운동 기간 수술한 불편한 다리를 짚고 찢어진 머리를 부여잡고 마지막까지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를 위한 연설을 펼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출구조사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뒤집어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몇 초 뒤 그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눈웃음을 지으며 `엄지 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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