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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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를 통해 ‘윤석열에 표를 줄려고 했지만 윤 후보가 홍 의원께 하는 행동을 보고 더이상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 안철수를 찍겠다’는 한 지지자의 글에 “당이 많이 변했다”고 적었다.
그간 홍 의원은 비슷한 맥락의 질문에 “글쎄요”“그래도”등의 답변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제 윤석열과 인연을 끊으셔야 한다’고 하자 “권영세 의원 말대로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라도 편하겠네요.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와 홍 의원 간 갈등은 지난 19일 오후 비공개 회동 이후 지속되고 있다.
당시 홍 의원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갈등이 생겨났다. 지난 20일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의 지도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당 대표는 “윤 후보 측과 홍 의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대표로서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