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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직원 공지를 통해 △백신 접종을 끝낸 직원은 일주일에 한 번 신속 테스트를 받도록 하고 △미접종 직원들에겐 사무실 출근시 매번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 여부를 회사에 보고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적용된다.
다만 애플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는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이 주 1회 신속 테스트를 받는 것은 동일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의 경우 일주일에 두 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애플은 그간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비교해 직원들의 백신 접종에 느긋한 태도를 보여 왔다. 당초 9월 중순까지 정했던 백신 접종 여부 보고 기한도 이달 24일로 미뤘다.
미 정부는 또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에는 백신 접종 또는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토록 압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조만간 추가 지침을 공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다른 일부 IT 기업들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다가오는 마감 기한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 조치 역시 사실상 강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끝낼 준비도 하고 있다. 애플은 델타변이 확산 이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여러 차례 연기했지만, 최근 내년 1월부터는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사무실에 나와야 한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