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용산·송현동'으로 압축

이건희 소장품, 21일부터 '대국민 공개'
전문인력 투입해 DB 구축 작업 진행해
국내외 박물관·미술관과 전시교류 추진
  • 등록 2021-07-07 오전 11:00:01

    수정 2021-07-07 오전 11: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국 지자체 30곳 이상이 뛰어들었던 ‘이건희 미술관’(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후보지가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으로 압축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열어 주요 작품을 대외에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5월 7일 세부 공개한 이건희컬렉션 기증작 1488점 중 주요 작품. 소장처조차 몰랐던 소장품, 눈이 아닌 귀로만 들어온 희귀작·진귀작이 다수 포함됐다.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위부터 시계방향), 나혜석의 ‘화녕전작약’(1930s), 백남순의 ‘낙원’(1937), 장욱진의 ‘소녀’(1939), 이중섭의 ‘묶인 사람들’(1950s)과 ‘흰 소’(1953∼1954)(사진=국립현대미술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김영나 서울대 미술사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가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확정한 내용이다.

속칭 ‘이건희미술관’으로 알려진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이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기증품을 관리할 별도의 공간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용산 부지와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는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 협력한다.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과의 전시 교류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증품의 체계적인 등록과 조사, 연구 작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현재 기증품의 재질별 분류, 고유등록번호 부여, 사진 촬영 등 기증품 등록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오는 2023년 완료가 목표다.

황 장관은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과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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