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으로 생선 씨 말라간다…도루묵 어획량 '반토막'

[2021 국감] 어기구 의원, 한류성 어종 어획 급감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도 성과 부진
1만5000마리 중 17건만 생존 확인
"기후와 서식지 변화 등에 대한 진단 필요"
  • 등록 2021-10-21 오후 12:21:53

    수정 2021-10-21 오후 12:24:47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소형어선과 중·소형 낚시어선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리나라 바다에서 명태와 도루묵 등의 한류성 어종의 어획이 급감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어류 생산량 변화는 국민 수산물 수급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0년간 ‘한류·난류성 대표 어종의 어획량 변화’에 따르면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은 증가한 반면 도루묵, 임연수 등의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70년대 6만2730톤 정도 잡히던 명태는 2010년대 3톤으로 거의 씨가 마른 상태다.

해수부는 수산자원 회복사업으로 2014년부터 7년간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17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63만마리 인공종자를 동해에 방류했다.

하지만 동해 수온에 적응해 지금까지 생존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는 2015년 방류했던 명태 1만5000마리 중 연구 채집으로 확인한 17건에 불과하다. 현재 명태의 연중 포획은 금지돼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0년 동안 한국 연근해의 표층 수온은 약 1.05℃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표층 수온이 약 0.52℃ 오른 것에 비하면 약 두 배 오른 셈이다.

어기구 의원은 “수온 상승으로 1990년대 이후 명태 서식지가 북상했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어류 생산량 변화는 국민 수산물 수급 안정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와 같이 수산자원 회복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서식지 변화 등에 대한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어기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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