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질끈 감고 `삭발`한 野 "尹,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철회하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
이재명 "일본 멍게는 사도 한국 쌀은 못 사나"
윤재갑 "오염수 해양방출 철회" 외치며 삭발
대통령실 "수입 없을 것" 발언에 힘 빠진 野
원내 "尹, 약속 지킬지 지켜볼 것"
  • 등록 2023-03-30 오전 11:55:31

    수정 2023-03-30 오전 11:55:3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와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거듭 강조했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수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온 세계에 확실하게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권자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를 명령했다”며 “주어진 권력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과연 이 헌법이 정한 국민이 명한 책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에게 모든 것을 퍼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기했다.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후쿠수시마 산 농산물을 수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산 멍게는 사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 생산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 정부라면 응당 이러한 일본 부당한 요구가 있었다면 당당하게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권이 퍼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은 점점 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굴욕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에 역사에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국민의 밥상 건강 직결은 물론 건강 전체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최근까지 대통령실은 그간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며 모호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오늘 부랴부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 올 일이 없다고 입장을 냈는데 우리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90% 넘는 국민이 이번 대일 굴욕외교를 잘못 평가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배타적 민족주의로 몰고 있다”며 “이런 대일 굴욕외교 더는 이어가게 할 수 없다. 민주당은 대일외교 국정조사 요구서 전날 제출한 만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삭발식을 단행한다. 윤 의원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며 삭발을 진행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로 국민의 생명은 위협당하고, 수산물 소비 기피로 대한민국의 수산업은 궤멸 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시도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대한 핵 도발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결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강행을 좌시하지 않겠다. 또한 주변국과의 연대를 통해서 반드시 이를 저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역설했다.

다만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수입 철회를 표명한 가운데 민주당의 규탄 공세에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끝까지 약속을 지킬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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