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편의점 "우유대란? 아직 걱정없어요"

서울우유 등 시중 공급물량 10% 줄여
마트 등 "거래업체 다양화로 큰 문제 없어"
여름 성수기가 변수
  • 등록 2011-03-28 오후 2:17:17

    수정 2011-03-28 오후 2:17:17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국내 원유 업체들이 우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우유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 파동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됐지만 대량의 젖소가 살처분된 데다 우유 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당장 우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우유 등 일부 업체가 공급을 줄이고 있지만 전체 물량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우유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 서울우유 공급 10% 줄여..이마트·롯데슈퍼 "우린 예외"

국내 최대 원유업체 서울우유는 26일부터 대리점을 통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 공급하는 흰 우유 제품량을 평소보다 10% 줄였다고 28일 밝혔다. 남양유업도 원유 부족이 계속되자 최근 흰 우유 2.3L 제품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급 사태로 원유 공급량이 줄었고, 최우선 공급을 원칙으로 하는 학교 급식이 개학과 함께 재개됐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학교 급식이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공급량의 약 20%를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이번 공급 감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우유 수급이나 판매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우유 구매력이 큰 대형 유통사들은 바잉파워를 앞세워 공급 물량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004170) 이마트 관계자는 "원유업체측에서 우유 판매량이 많은 곳들은 전략적으로 공급량을 줄이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결정 이후에도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도 "우유나 치즈 등 낙농 제품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 할인마트보다 높아 제조업체측에서도 공급을 줄이지 않으려고 한다"며 "제조업체들과 사전 협의 결과 현재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 비락우유·부산우유 등 공급선 다변화.."전체 물량 유지"

공급이 줄어드는 회사들은 거래선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수급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흰 우유는 전체 우유의 38~40%, 남양유업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관계자는 "학교급식 공급량이 늘면서 서울우유가 공급량을 10% 정도 줄였다"며 "이에 대비해 지난달 20일 영남권에만 유통됐던 비락우유와 신규거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 시작한 창립기념 행사를 통해 비락우유를 900ml 한개당 1180원에 판매하는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대형 원유업체들의 우유 공급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근들어 부산우유나 자체브랜드(PB) 우유 상품의 공급량을 늘려 전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도 당분간은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관계자는 "서울우유만 급식때문에 10% 정도 공급이 줄었지만 남양유업이나 매일유업은 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도 "이미 3주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물량을 더 받아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교 급식 등 우유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우유 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유 제품을 기획상품으로 끼워 판매하던 것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다음달 이후가 되면 우유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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