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7세 연하 여친, 가상 그림으로 20분만에 65억 벌어

그라임스, NFT 기술 적용한 그림 10점 경매
온라인으로 볼 수 있지만 '진품 보증서' 얻는 것
코로나로 전시회 못 열자 NFT 시장 인기
큰돈 유입되며 경고도…"가격 거품 보여"
  • 등록 2021-03-04 오전 10:47:57

    수정 2021-03-04 오전 10:47:57

일론 머스크와 그라임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33)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라임스는 일론 머스크(50)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여자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라임스의 그림 원본은 공개돼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낙찰받은 사람들은 소유권을 갖게 된다.

그라임스의 작품 사진 (사진=NFT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 인스타그램)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최근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올렸다. 그라임스의 노래가 배경으로 깔린 이 작품은 날개 달린 아기 천사가 화성 주위를 수호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라임스는 작품 속 아기 천사가 ‘신 창세기의 여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그림들이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이나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림들은 20분 만에 완판됐고 도합 580만달러(약 65억원)에 낙찰됐다.

머스크가 ‘화성을 정복하라(OCCUPY MARS)’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아들을 안고 있다(사진=트위터)
그라임스의 작품에 쓰인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FT는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로, 구매자는 디지털 토큰 형태로 디지털 이미지나 비디오 소유권을 구매할 수 있다. 무한히 복제될 수 있는 기존 디지털 콘텐츠와 달리 NFT를 활용하면 진품 인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NFT 시장도 커지고 있다.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가 부여되며 디지털 예술품 시장과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NFT 거래장터 오픈시에 따르면 지난 1월 800만달러였던 매출액이 2월에는 8630만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며 오프라인 전시를 열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의 상황과 맞물려 NFT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약 2806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 비트코인(사진=AFP)
NFT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며 그라임스의 그림처럼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사례도 나온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영상은 온라인에서 언제든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지난주 NFT 거래소에서 660만달러(약 74억원)에 팔렸다. 4개월 전 이 영상을 약 7500만원에 산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술품 수집가가 100배 올려 되판 것이다.

투기 우려도 제기된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림과 영상이 고유의 디지털 인식 값을 가졌다는 이유로 수십억 원대에 원본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틈새 투자와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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