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곡물 `대란`, 입에 못 넣을 거 펀드에 넣는다면···

배추, 야채 뿐 아니라 옥수수 등 곡물 가격 급등..당분간 상승 전망
농산물 펀드 16개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23%
해외 주식형 펀드 13%를 훌쩍 웃돌아
  • 등록 2010-10-13 오후 3:16:40

    수정 2010-10-13 오후 3:16:40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30대 A씨 부부는 올해 김치 사먹는 걸 사실상 포기했다. 채소 사먹는 것도 줄이기로 했다. 배추대란으로 김치값은 금치값이 됐고 채소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 시장에서 옥수수 가격도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기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잦은 기상 이변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가 폭등마저 일어나고 있다. A씨는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에 배팅하기로 한다. 향후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에서다.

이들 부부는 결국 농산물이나 원자재에 쉽게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키로 결정했다. 농산물이 비싸서 안 사먹는 대신 농산물 펀드에 돈을 넣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 펀드 16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3%나 된다. 6개월 수익률도 25%에 이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 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6%를 넘어선다. 6개월 수익률은 30%에 육박한다. `신한BNP파리바포커스농산물`과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 펀드의 6개월 수익률 모두 30%를 웃돈다.

원자재 펀드의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15%, 8%를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모두 상회한다.

또 농수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원자재 자원이 많은 국가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

이들 펀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펀드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펀드의 최근 6개월과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23%, 35%.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같은 기간 각각 15%와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상품 중에서는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이 귀금속과 농산물 섹터에 대비해 인플레이션 헤지에 효과적"이라며 "주식 중에서는 원자재 자원이 많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과 소재, 에너지 등 원자재관련 업종이 원자재 수입국이나 다른 업종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정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 우려가 계속되고, 다른 북반구 주요 농산물 산지 겨울 도래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9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각 농산물, 원자재 품목별간의 가격 흐름의 차별화 국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개별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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