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다크호스]②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사업 본격화
점유율 상승·수익성 개선 과제로 남아
  • 등록 2014-01-06 오후 3:13:34

    수정 2014-01-06 오후 3:13:3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지난 2010년 10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066570) 부회장으로 전격 취임했다. 당시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변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과거 피처폰 시절의 영광을 추억으로만 곱씹는 상황이었다.

구 부회장은 취임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구 부회장 취임 이후 약 2년만인 2012년에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G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G폰 출시 이후 지난해 G프로, G2,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등 연이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특히 G2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이후 4개월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린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2012년보다 두 배 늘어난 약 4800만대를 기록하며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과 점유율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7%를 기록했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도 지난해 10월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시장점유율이 10%는 돼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집행했던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가 올해는 성과를 거둬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2(왼쪽)와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G2미니와 G프로2를 시작으로 G3·G플렉스2(가칭)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점차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유의미한 적자였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스마트폰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절대 강자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LG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안드로이드 OS인 4.4(킷캣) 버전을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이 LG전자가 만든 넥서스5였다. 또 기존 제품의 OS 업그레이드 역시 LG전자가 가장 빠른 점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위상이 달라진 점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3월 전후로 프리미엄·보급형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경쟁사들보다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된 마케팅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좋은 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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