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회장은 취임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구 부회장 취임 이후 약 2년만인 2012년에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G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G폰 출시 이후 지난해 G프로, G2,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등 연이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특히 G2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이후 4개월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린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2012년보다 두 배 늘어난 약 4800만대를 기록하며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과 점유율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집행했던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가 올해는 성과를 거둬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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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절대 강자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LG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안드로이드 OS인 4.4(킷캣) 버전을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이 LG전자가 만든 넥서스5였다. 또 기존 제품의 OS 업그레이드 역시 LG전자가 가장 빠른 점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위상이 달라진 점을 증명하고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된 마케팅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좋은 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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