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일본 식품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SHE’S

코트라 ‘일본 식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 발간
간편함(S)·건강(H)·이커머스(E)·지속가능성(S)
  • 등록 2023-01-30 오전 11:00:00

    수정 2023-01-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HE’S(쉬즈)가 주목된다. 쉬즈는 △간편함(Simple) △건강(Health) △이커머스(E-commerce)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4가지 키워드를 대표한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식품 소비 주도권을 갖는 점에 착안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30일 ‘4가지 키워드로 보는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 식품시장의 현황과 특성을 분석하고 팬데믹 장기화로 변화된 일본의 4가지 식품 소비 트렌드와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우리 기업이 일본 식품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진출 방안도 제시했다.

일본에서는 조리 시간을 줄이고 맛을 더한 냉동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구조 변화로 조리가 간편한 냉동식품 수요 증가세는 코로나 이후에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식품 소비 주도권을 갖는 여성 소비자가 냉동식품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일본냉동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의 1인당 연간 냉동식품 소비량은 23.1kg으로 2011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2021년 냉동식품의 수입금액은 417억 엔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해 7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급속 냉동기술을 사용해 갓 만든 음식의 맛과 신선도를 그대로 재현한 고급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를 가정에서 맛볼 수 있을 정도의 고급 냉동식품, 일명 ‘홈스토랑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트와 장 건강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주목하는 추세다. 팬데믹 속 일본 소비자의 건강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 개선을 돕는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9월 시행한 건강기능식품 관심도 조사(20-60대 남녀 5790명)에서 ‘복부 지방 및 체중 감소’와 ‘장내 환경개선 및 변비 개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이 다이어트와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지방 감소 제품(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녹차, 체지방 감소를 돕는 초콜릿이나 껌 등)의 판매 실적은 두 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내 환경개선 기능에 더해 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개선, 면역력 증진 등의 효능을 더한 유산균 기능성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콕 쇼핑족을 사로잡은 퀵 커머스와 소셜 기프트도 인기다. 2021년 일본의 식품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6.7% 상승한 4조4434억 엔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기업이 기존의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해 배달 서비스·메신저 기능 등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퀵 커머스 시장이 열리고 있다.

버려지는 음식을 줄여 지구환경을 살리는 지속가능성도 주목받는다. 일본에서 매년 폐기되는 500만톤(t)의 음식물은 전 세계 기아 인구가 먹을 수 있는 연간 식량 지원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음식물 폐기가 심각한 환경·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일본 소비자들은 식품 손실을 줄이는 푸드셰어링과 푸드업사이클링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삼식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식품시장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들이 항상 새로운 상품을 요구해 제품 수명이 매우 짧고 유행 변화가 빠르다”는 특징을 제시하며 “현지 소비자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상품 홍보전략에 빠르게 접목하고 일본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상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30일 발간한 ‘4가지 키워드로 보는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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