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무라벨' 패키징 확산…ESG 강화

무라벨 패키지 식품 이어 뷰티로 확산
온그리디언츠,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무라벨 패키지 적용
LG생건ㆍ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도 무라벨 패키지 동참
"친환경 소재 용기 개발 노력 이어질 듯"
  • 등록 2023-01-26 오전 11:27:12

    수정 2023-01-26 오후 7:43:05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친환경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무라벨 패키지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라벨 용기를 적용한 화장품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용기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무라벨 용기가 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퓨리토 무라벨)
뷰티 브랜드 ‘퓨리토’는 지난달 신제품 ‘오트 인 인텐스 크림’을 출시했다. 오트 인 인텐스 크림은 보습과 영양에 도움을 주는 크림으로 무라벨 패키지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제품명과 브랜드 로고를 양각한 무라벨 용기와 친환경 재생지 아코팩 종이 태크를 활용한 패키지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토니모리’와 ‘온그리디언츠’도 무라벨 용기를 제품에 적용했다. 1세대 뷰티 로드숍 브랜드로 알려진 토니모리는 지난 2021년 9월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에 제품명을 양각한 무라벨 용기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또 무라벨 용기에 원터치 캡을 사용해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100% 재활용이 가능하게 제조됐다.

유기농 뷰티 브랜드 온그리디언츠는 업계 최초로 2021년 5월 화장품에 무라벨 용기를 도입했다. ‘안티 링클 에센스’ ‘유기농 병풀 꾸덕 진정 크림’ 등 에센스와 크림 제품에 무라벨 용기를 적용했다.

무라벨 용기는 재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해 소비자들도 선호하는 추세다. 토니모리가 무라벨 제품을 출시한 배경도 환경을 생각한 소비자와 직원들의 의견에 주목한 결과다.

무라벨 용기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로 용기를 만드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화장품 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 2종에 적용키로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용기를 생산 중이며 3월 중에 해당 용기를 적용한 제품이 판매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복합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500℃의 고열로 가열해서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제품 용기 제작 공법 변경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 사용한 용기를 회수해 재활용 및 업사이클에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품질 보존 문제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친환경 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화장품 업계도 용기 개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무라벨 및 친환경 소재의 용기 사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토니모리 무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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