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복 선택한 이스라엘…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안감 여전(종합)

이란 "이스파한 상공서 드론 격추…미사일 공격은 없어"
이스라엘, 이란 공격 원점 노린 '상징적' 보복 해석
이란 움직임에 확전 여부 갈릴 듯
지정학적 불안에 국제유가 장중 90달러 넘어
  • 등록 2024-04-19 오후 2:21:09

    수정 2024-04-19 오후 3:32:2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선택했다. 전면전으로까지 격화하진 않았지만 이번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확전 부담감 등에 제한적 공격 택한 듯

19일(현지시간) ABC·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대가 관측됐다”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돼 공중에서 이들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ABC는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이란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미사일 공격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재보복이다. 지난 주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군사 대결을 벌인 건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었다.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재보복 대응을 천명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전날 미국에 통보했으나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중부에 있는 이스파한은 핵시설과 군 공항 등이 있는 이란의 군사 요충지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썼던 드론·미사일 일부도 이스파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공격 원점을 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이스파한 핵 시설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신에선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염려했던 것보다는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닉 로버트슨 CNN 국제·외교 부문 에디터는 “이란 정부와 언론에서 전하는 분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간에 이스파한 주변 주요 시설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확전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 압박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 역시 전면전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 작전국장을 지낸 퇴역장성인 이스라엘 지브는 이번 공격이 이란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만한 ‘상징적 타격’일 수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에서 말했다.

“가장 강력한 대응” 이란, 어떤 선택할까

다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확전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정권이 다시 모험주의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고쉬 블룸버그통신 선임 에디터는 “전쟁이 터질 준비는 됐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진 예측 불가다”고 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요동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3%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 역시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이상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스티븐 데인튼 바클레이 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현실화했다”며 안전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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